시인 황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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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4-04-08 05:26본문
[시인 황금찬]
10대의 중간을 지날 즈음 라디오를 들으며 숨을 죽였던 시간들이 있었다. 일반인이 시를 보내면 황금찬 시인께서 평가를 해 주시던 프로그램이었는데 라디오 방송 제목은 기억나지 않는다.
7년 전 오늘 시인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으며 개인적으로 두 세편의 자작시를 보낸 후 방송을 기다리던 시절을 기억했었다. 그리고 황금찬 시인의 <보릿고개>는 한 장의 프레임으로 내 마음에 늘 남아있다. 내 아버지의 시대가 남긴 눈물.
보릿고개 밑에서
아이가 울고 있다
아이가 흘리는 눈물 속에
할머니가 울고 있는 것이 보인다
할아버지가 울고 있다
어머니가 울고 있다
내가 울고 있다
소년은 죽은 동생의 마지막
눈물을 생각한다
10대의 중간을 지날 즈음 라디오를 들으며 숨을 죽였던 시간들이 있었다. 일반인이 시를 보내면 황금찬 시인께서 평가를 해 주시던 프로그램이었는데 라디오 방송 제목은 기억나지 않는다.
7년 전 오늘 시인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으며 개인적으로 두 세편의 자작시를 보낸 후 방송을 기다리던 시절을 기억했었다. 그리고 황금찬 시인의 <보릿고개>는 한 장의 프레임으로 내 마음에 늘 남아있다. 내 아버지의 시대가 남긴 눈물.
보릿고개 밑에서
아이가 울고 있다
아이가 흘리는 눈물 속에
할머니가 울고 있는 것이 보인다
할아버지가 울고 있다
어머니가 울고 있다
내가 울고 있다
소년은 죽은 동생의 마지막
눈물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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