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김상철 목사 (베델회복공동체 대표)는 2002 년부터 파이오니아 21 연구소 소장직을 맡고 있으면서 2007년 ~ 2009년 5월까지 교회성장연구소에서 IT 미디어사역국장으로 섬겼습니다. 저서와 공저로는 인터넷과 영상을 통한 전도와 양육(2006, 나침반), 영상설교 시리즈 (2007- 2009 교회성장연구소, 설교뱅크), 잊혀진가방 (2011, 누가출판사), 중독(2014, 누가출판사), 중독 AtoZ(2019, 넥스트세대), 내가 정말 중독일까(2019, 토기장이), 부활(2020, 규장) 이 있습니다. 그리고 WEC 국제총재였던 Evan Davies, 콩고 선교사였던 Helen Roseveare, 기니비사우 선교사였던 Isa Arthur, 한국의 이인응 선교사 등 이 출연한 다큐멘터리영화 <잊혀진 가방 The forgotten bag, 나의 선택 - 잊혀진 가방 그 못 다한 이야기>를 감독하는 것을 시작으로 기독교 영화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제14회 서울사랑국제영화제 기독영화인상을 수상했습니다.
[감독 작품]
잊혀진가방(2010) 나의선택 잊혀진가방 그 못다한이야기(2011), 제자옥한흠(2014), 순교(2015), 광인옥한흠(2017), 중독 After(2019), MBC성탄특집다큐 "부활"(2019), 부활:그 증거(2020), 아버지의 마음(2023), 부활 그 소망(2023)
공중 권세 잡은 실체가 어떻게 사람을 다스릴까?
우리가 중독 문제를 보다 심도 있게 제기해야 하는 이유는 프레임 밖에서 일어나는 영적전쟁 때문이다. 그 영적 실체는 우는 사자처럼 삼킬 자는 찾고 있는데 마음을 다스리지 못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삼킴을 당하여 종 노릇을 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많을까? 그렇지 않다. 오히려 시대적인 현상이라고 하며 간과(看過)하고 있다.
그래서 중독 사역을 하는 교회와 기관은 누군가에게는 소명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쉼터요 치유하는 곳이다. 중독의 문제를 염려하고, 현장에서 고군분투 (孤軍奮鬪)하는 사역자들중 영화를 만들고, 상담 사역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의사, 간호사, 직장인, 사업가 등도 있다. 그리고 중독 때문에 긴 시간 정상적인 궤도를 벗어나 고통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현실의 삶이, 삶의 전부라고 믿지 않는다. 죽음 이후에 또 다른 세계가 있음을 믿고, 그곳이 바로 천국. 하나님의 나라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이 땅에서의 삶을 더욱 중요하게 여긴다.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알기 때문이다.
오늘날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중독의 문제에 대응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때문에 그 수가 매우 적은 중독 사역자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하며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하지만 부담의 대가를 치르면 치를수록 현장으로 더 많이 내몰리는데 그곳에 생명으로 인도할 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아무리 최선을 다했다고 고백해도 모자람이 넘친다. 영원으로 인도할 나름의 배를 준비하지만 수용인원이 너무 적음으로 인해, 죽어가는 모습을 바라만 볼 뿐이다. 타이타닉이라는 영화를 보면 침몰하는 배를 떠나 바다 위에서 구조선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구조에 나선 사람들은 그들 모두를 태우고 싶어 하지만, 처음에는 배가 작아서 태우지 못하고 나중에는 사람들이 이미 죽었기 때문에 구조를 못한다. 이 일은 분명 슬픈 일이다.
쉰들러 리스트라는 영화를 보면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부터 구한 오스카 쉰들러가 나중에 더 구하지 못한 것을 자책하는 대사가 있다. 대본을 스크립하면 다음과 같다.
“사장님 덕분에 후손이 이어질 수 있을 겁니다.” “충분히 하지 못 했어..” “그 이상으로 하셨어요..” “이 차...괴트한테 이 차도 팔 수 있었을 지 몰라… 내가 왜 안 팔았지? 열 명은 더 구했을 거야…. 열 명은 더 구했을 텐데...열 명은 더 살릴 수 있었어… 이 배지로...두 명은 더 구할 수 있었어… 금배지잖아… 두 명은 더 살릴 수 있었어…. 최소한 한 사람 몫은 쳐줬을 거야… 최소한 한 명을 더 빼올 수 있었어….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한 생명을...이 걸로 구할 수 있었어… 내가 최소한 한 사람은 더 살릴 수 있었는데... 그렇게 못 했어… 그렇게 안 했다고!
그래서 베델회복공동체의 사역은 중독의 문제를 교회의 테이블에 올리게 되었다. 전도와 선교. 다음세대를 위한 준비라는 과제를 통해 방법을 연구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기독교 회복 공동체로 들어오는 구성원의 대부분은 그리스도를 만나기 위한 것이 아닌, 그들의 삶과 가정을 고쳐 보려고 들어온다. 하지만 의외로 예상하지 못했던 하나님과의 회복을 체험하게 된다고 하였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대로이다. 우리가 만약 사랑하고 그에게 순종한다면, 하나님께서 약속하셨다. “내가 기름진 밀을 그들에게 먹이며 반석에서 나오는 꿀로 너를 만족하게 하리라 하셨도다”(시 81:16). 이것이 교회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중독으로 인해 고통받는 가정이 있다면 종교에 의지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그리고 어느 나라든지 중독 공동체에 들어오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그들의 인생에 부모의 역할은 없었다. 이는 스페인과 영국, 인도, 미국을 다니면서 수 없이 경험하고 대화와 인터뷰, 상담을 해온 결과이기도 하지만 현재 중독된 청년이나 청소년들을 만나보면 조금도 틀리지 않는다. 또한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의 문제로 상담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닌 공통점 역시 그들의 인생에 부모는 없었다. 죽었거나 가정파괴로 이어지는 알코올 중독자 또는 도박 중독자이자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들. 강하게 언급하면 스스로 자신의 울타리를 무너뜨리는 가정파괴범들 속에 있었다. 물론 좋은 환경에도 불구하고 파괴적인 생활방식을 따르는 비행 청소년과 청년들도 많지만, 대부분의 케이스는 온전한 가정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사랑의 결핍으로 인한 자멸이었다.
아버지가 도박중독이었는데 어머니가 알코올 중독인 경우도 있다. 이렇게 된 이유는 도박중독으로 인해 가정에 소홀하게된 가장으로 인해 그의 아내도 어느 순간 삶의 끈을 놓아버린 경우다. 이와 같은 상황이라면 두 사람 사이의 자녀들도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라지 못한 이유로 인해 잠정적 중독의 노예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어떤 이는 교회와 성당의 종소리를 들으며 살고자 하나, 나는 지옥 한 가운데 구원으로 인도하는 가게를 차릴 것이다”
위의 글은 C.T Studd가 1915년에 아프리카로 갈 선교 단원을 모집하면서 남긴 글인데 얼마나 절실한 심경의 토로인지 단번에 느낄 수 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 되며 이전 것은 지나가고 새 것이 될 줄 믿습니다. 죽어가는 영혼에게 살 수 있는 복음을 전합시다.” 라는 생명의 구호를 함께 외쳐야 한다.
베델회복공동체 김상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