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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생각

“중독은 영혼의 질병… 복음 통한 회복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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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5-04-1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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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중독 현상이 사회 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복음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회복을 도모하는 데 앞장서는 이가 있다. 김상철(56) 베델회복공동체 대표다. 국민일보와 최근 만난 김 대표는 “중독의 문제는 영혼의 질병”이라고 규정했다.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복음을 통한 회복을 도모한다. 일반적인 치유 상담도 하지만, 복음을 전파하면서 각종 중독에 빠져있는 사람들에게 구원 소식을 전한다. 자신이 누구인지, 인생의 본분이 무엇인지를 아는 본분의식과 뚜렷한 목적의식, 사명의식이 이러한 사역의 중심을 이룬다.

김 대표는 한국교회가 의미 있는 치유 사역을 많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역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적극 동참한다면 긍정적 선순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치유 사역에 들어서게 된 계기는.

“지난 2009년에 세계 선교의 관점에서 중독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었다. 중독은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 개인의 삶 황폐화, 가정의 파괴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문제였다. 기도 끝에 중독의 문제를 공론화시켜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고, ‘중독’ 영화도 만들었다. 이후 10년 동안 스페인 인도 미국 러시아 일본 영국 등을 다니며 중독과 공동체를 연구했고, 현재의 베델회복공동체 사역을 하게 됐다.”

-구체적인 사역 내용은 무엇인지.

“도박 게임 알코올 동성애 관련 상담을 하고 있다. 그리고 우울증 등 마음의 질병도 함께 상담하고 있다. 중독의 문제를 영혼의 질병으로 보기 때문에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마음의 균형이 무너지면 무엇으로 대체하기를 원하는 본능이 작동한다. 이때 잘못 채우는 선택을 하게 될 때 중독에 빠질 수 있다.”

-사역하면서 보람 있었던 경험은.

“회복이다. 베델회복공동체는 회복률이 매우 높다. 개인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남겨두지 않고 가족이 함께 일어서도록 돕고 있다. 너무 많은 사례가 있다. 우울증으로 문도 열지 못했던 사람이 지금은 기적처럼 회복돼 교회의 일꾼이 됐다. 교회와 직장, 가정을 잘 섬기고 있다. 우울증으로 식사도 하지 못했던 여성이 지금은 직장을 다니고, 약한 자를 돕는 인생을 살고 있다. 공황장애, 정신적 어려움을 겪었던 분들이 회복됐으며 도박중독에서 회복된 청년들도 매우 많다. 결국 이들과 함께 교회를 이루게 됐고 주변의 약한 사람을 돕고 있다.”

-힘든 점은 없었는지.

“중도에 포기하고 떠난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육이 고생해야 영이 산다는 말이 있는데, 최소한의 노력을 하지 못할 정도로 중독에 노출돼 있을 때다. 그때는 가족이 도와줘야 하는데 가족마저 버린 중독자들이 있다. 아니면 가족의 도움을 생각하지 못하고 오히려 가족이 괴롭히는 악한 상황도 존재한다. 선의 반대는 악이 아니라 어리석음이라는 말이 절로 알게 되는 때를 만날 때 힘이 든다. 그래서 그분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그리고 스스로 생명을 버리는 사람들도 있다. 조금만 더 일찍 이 사람들을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너무 클 때가 있는데. 우리 상담사들은 그 상황을 힘들어한다.”

-한국교회에 당부하고 싶은 부분은.

“모든 교회가 중독과 우울증 등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선순위에서 많이 밀려 있다.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순위가 뒤로 밀려 있다. 왜냐하면 어렵고 힘들고 깨끗하지 못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미국의 정신과 의사 제럴드 메이가 이야기한 것처럼 모든 사람은 무엇인가에 중독돼 있다. 한국교회 성도들도 그렇다. 다양한 문제로 중독돼 있고 우울증 등 마음의 병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이제는 교회가 이 사역을 해야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베델회복공동체이다. 치유 사역을 위해서는 병원의 도움, 상담의 도움, 복음을 통한 변화가 필요한데, 이것을 모두 교회에서는 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인생의 주인이 바뀌는 복음을 듣고 믿는 게 가장 중요하기에 교회가 이 사역을 해야 한다.”

-복음을 통한 회복에 관해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복음 안에서 온전한 회복이 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3가지를 알아야 한다. 본분의식 목적의식 사명의식이다. 이 3가지를 우리가 모두 가르쳐야 한다고 본다. 본분의식이라고 하면 내가 누구인가를 바로 아는 것이다. 한번 죽는 인생의 본분을 알게 될 때, 삶의 목적이 생긴다. 목적의식은 우리가 어디를 향해 걸어가고 있는지 아는 것이다. 셋째는 사명의식이다. 이 땅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배우는 것이다. 신앙이 없으면 배교를 하지만 사명을 잊어버리면 반드시 타락한다. 저는 이 세 가지를 교회가 지속적으로 가르쳐야 중독에서 벗어나게 되리라 생각한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베델회복공동체는 상담 중심 사역으로 돼 있지만, 외부활동도 병행한다. 향후 기술센터를 만들고, 삶의 활력을 다시 일으킬 수 있는 동기부여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또 제가 기독교 영화감독이기도 하므로 9월부터는 외부 상담사와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영화 상담 교육과정을 개설한다. 영화의 해석을 통해 상담을 나누는 방법이다.”

수원=글·사진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1744679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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