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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생각

옥한흠 목사님과 베텔회복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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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1-01-1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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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1년 1월 8일. 부산 온누리교회에서 있었던 전날 금요집회를 마치고 아침 일찍 역으로 가던 길. 나를 태워준 부목사님으로부터 옥한흠 목사님 관련 질문을 받았다. <제자옥한흠>을 만든 감독으로서 아는 내용까지는 말씀드렸는데, 추가로 개인적으로 옥한흠 목사님으로부터 받은 영향에 대해서도 설명드렸다.

2. 나는 2004년 교회를 개척할 당시 교회론과 목회철학이 불분명한 목사였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다행스럽게도 나의 목회는 실패와 중단으로 끝났고, 다시 부교역자 생활로 돌아갔다. 더 배워야 한다고 결단한 당시의 나의 선택은 지금 생각해도 후회 없고, 나 스스로를 신뢰하는 작은 기반이 되고 있다.

3. 부산역에 도착할 즈음 부목사님께 옥한흠 목사님의 광인론. 교회론. 제자도를 들을 수 있다면 꼭 한번 듣고 배우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이라 권면을 했지만, 그 방법이 지금 없으니 안타깝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광인옥한흠>을 통해서라도 목회자들과 신학생들에게 작은 도움을 드리고 싶다.(현실 여건이 좀 나아지기를 늘 기도한다.)

4. 내게 있어 영화 사역은 작년 12월 CBS <새롭게 하소서>에서 간증했듯이 “전도”하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다시 목회를 할 수 있는 몇 번의 기회가 있었으나 늘 포기 했는데 첫 번째는 내가 잘 하는 것(영화)으로 복음 전하는 사역을 하기 위함이었고 둘째는 여전히 목회철학과 교회론이 서 있지 못했다. 그리고 만난 것이 영화 <제자옥한흠>이었다. 나는 옥한흠 목사님의 일대기를 영화로 만들면서 교회가 무엇인지, 목회철학이 왜 중요한지 배우게 되었다.

5. 그리고 스페인과 영국. 인도에서 중독 사역을 경험한 일과 이론적으로 BETEL을 알기 위해 깊이 연구한 시기, 미국에서 피닉스 하우스(Phoenix House) 등 중독 재활기관과 치료센터 등을 견학하면서 배우게 된 중독에 대한 지난 10년 간의 학습은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결정하는 자산이 되고 있다.

6. 더구나 목회철학과 교회론에 근거한 중독 사역은 앞으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도 아깝지 않은 선교지가 되었다. 16년 만에 갖는 이 자신감의 근원은 영화를 만들면서 알게 된 믿음의 선배님들과 동역자들 때문이다. 돌아보면 <잊혀진가방>을 통해서 사명을, <제자옥한흠>을 통해서 교회론과 목회철학을, <중독>을 통해서 예수님의 눈높이와 소외받고 버려진 영혼 사랑을, <부활 그 증거>와 앞으로 개봉 할 <가나안 김용기>를 통해서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무엇을 믿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우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는 카이로스의 시간이었다.

7. 이제 <베텔회복공동체>는 시작되었고, 나는 내 인생의 마지막 열정을 쏟을 준비를 하고 있다. 내일도 주일이지만 오후에 중독 상담이 있고, 일주일에 3~4일은 온 힘을 기울일 수 있게 되었다. 회복을 돕는 센터와 프로그램 준비도 계속해 나갈 예정인데, 며칠 후 <중독>영화 20분 버전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8. 기독교 영화 사역과 한국기독교영화제는 멀지 않아 나보다 더 뛰어난 후배들이 해 나갈 것이고 나는 그곳까지 동행하면 된다. 파이오니아21연구소는 지속적으로 기독교 영화와 중독 관련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갈 것이다.

9. 기독교 영화를 제작. 감독하는 여정이 구도의 과정임을 깨달았다. 이때를 위한 하나님의 섭리임을 알게 되었으니 감격하지 않을 수 없다. 나의 가족은 내가 옥한흠 목사님과 비교할 수 없는 작은 목회자이지만 중독 사역을 하겠다는 내 인생 하반기의 선택을 환영하고 있다. 옥한흠 목사님의 가르침에 따라 행복한 목회자가 되는 선택이라고 믿어주기 때문이다.

10. 여전히 아무것도 없이 영화를 제작하던 그때와 동일한 출발선에 서게 되지만 옳은 일이기에 걱정이 덜 된다. 솔직히 걱정이 없다고는 말하지 못하지만 내 평생 이 일을 통해 단 한 사람이라도 주님을 만나 회복될 수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섭리이고 은혜일 것이다.

11. 옥한흠 목사님께 정말 감사하고 싶다. 꿈에 두 번 뵈었는데... 다시 꿈에서라도 뵐 수 있다면 목사님의 손을 잡고 “감사합니다. 목사님. 저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나중에 천국에서 헬렌 로즈비어 선교사님, 아이사 아더 선교사님과. 순교자 김영학 목사님. 배형규 목사님. 김용기 장로님. 인도에서 촬영 후 3개월 만에 돌아가신 중독자 아이요를 만나면 당신들의 사명에 붙들린 삶을 영화로 만들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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