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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300건 넘는 청년 상담..."교회 내 어른의 부재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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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3-03-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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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김혜인 기자 = 코로나19 유행 시기를 거치며 20, 30대 정신 건강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질병관리청이 펴낸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의 성인 정신건강 심층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을 전후해 19세에서 39세 사이의 청년들의 ‘정신문제 상담경험률’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경기도 수원 영통구에 위치한 베델회복공동체에서 상담 중인 김상철 대표 ⓒ데일리굿뉴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청년회전국연합회(이하 전국장청)와 무료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한 베델회복공동체에선 지난해만 300 건 넘는 청년 상담이 진행됐다. 많은 청년들이 코로나로 소통 부재 기간이 늘자 결핍을 술, 도박, 음란물, 스마트폰 등에서 찾아 중독에 빠지는 경향을 보였다.

베델회복공동체 대표인 김상철 목사는 코로나 이후인 지금이 청년들에게 더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코로나 이후 사회활동 시간이 늘며 과중한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는 설명이다.

김 목사는 “오늘날 청년들은 불안하고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세대로 결핍을 채우려 찾다 보니 스마트폰 하나만 하더라도 얻을 수 있는 게 너무 많아진 상황”이라며 “결국 사회를 부적응하게 만들고 개인의 삶을 황폐하게 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더해 김 목사는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어른의 부재를 여러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김 목사는 “오늘날 청년들에게 어른이 없다고 말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라며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하니 어려운 것이고, 어른이 부재한 건 교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경기도 수원 영통구에 위치한 베델회복공동체에서 상담 중인 김상철 대표 ⓒ데일리굿뉴스
기독교 상담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평균 10차례 상담을 받는다. 먼저 김상철 목사를 만나 면담하고, 전문 상담사와 번갈아 가며 진행한다. 내담자 상태에 따라 기관을 가기도 한다.

중독증상이 있다면 문제가 어디서부터 출발해 어디로 귀결되는지 설명하고, 회복되는 기독교적인 방법들을 제시한다. 김 목사의 전문성을 살려 영화를 보고 역할극 치료를 하거나 천안에 가서 쉬기도 한다.

김 목사는 기독교 상담 프로그램을 찾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영혼의 문제는 영혼을 창조하신 이를 찾아가는 게 맞다”고 말한다.

내담자 중 80%는 기독교인이다. 대부분 쉬쉬하는 교회 분위기 때문에 조용히 베델회복공동체를 찾는다. 상담은 단기간 결과를 볼 수 있지 못할뿐더러 해결이 어렵다 보니 교회 사역 중 후순위로 밀린다. 김 목사는 교회가 청년 심리 중독 사역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지금이라도 교회가 청년 심리 상담에 눈을 떠야 청년이 교회를 떠나는 쇠퇴를 막을 수 있다”며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을 때 사람의 몸을 입고 오셔서 눈높이를 맞춘 것처럼 우리도 우울증을 앓는 이들과 같이 눈높이를 맞춰 사역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교회가 청년 사역에 진정성을 갖고 있다면 부교역자 한 명 대신 상담가 한 명을 배치하는 정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출처 : 데일리굿뉴스(https://www.goodnews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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